KIOST "해양생물서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 물질 추출"

동아대와 공동연구

KIOST 태평양해양과학기지. (KIO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윤진호 동아대 의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해양 생물에서 추출한 미토파지 촉진 물질이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KIOST에 따르면 이희승·이지훈·이연주 박사 등 KIOST 연구진은 새로운 미토파지 촉진 물질 발굴을 위해 태평양해양과학기지 주변 해역에서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확보·분석했고, 이를 통해 열대 해면에서 발굴한 해양천연물을 생리활성 평가를 위해 윤 교수팀에 제공했다.

미토파지는 손상됐거나 불필요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이다. 최근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다양한 질병 발생과 밀접히 연관돼 있음이 밝혀져 이 분야가 해당 분야가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KIOST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윤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초파리 미토파지 모델을 분석해 신장기능 유지에 미토파지 활성이 필수적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특히 당뇨병성 신장질환 모델에서 신장 분비 저하나 신장의 형태적 이상이 나타나기 전 미토파지 활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미토파지 활성 저하가 당뇨병성 신장질환 발생의 원인적 요인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또 새로 개발한 미토파지 촉진 물질이 미토파지 활성을 회복시키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복구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손상된 신장기능 회복과 수명연장도 가능하다는 점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미토파지 기반 신장질환치료제를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KIOST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관 보유 인프라를 통해 확보한 해양생물자원을 적극 활용해 우수한 대학·기관들과의 공동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