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발 해운운임 4주 연속 상승…"수급 불균형 완화 영향"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5.8.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5.8.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이 4주 연속 올랐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관세유예 결정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보다는 선복량 공급 조절에 따른 수급 불균형 완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3일 부산항발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발표한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1834로 전 주 1719 대비 6.69% 올랐다. 이에 따라 KCCI는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항로별로는 미주행을 중심으로 원양항로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북미서안과 동안이 300p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각각 2411, 3304를 기록했고 북유럽과 지중해 노선도 각각 2146, 2495로 174p, 168p씩 올랐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운임지수.(해진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에 비해 중장거리 항로에서는 오세아니아, 중남미서안, 서아프리카 노선이 상승했지만 중동, 중남미 동안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연근해 항로 노선도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각각 5p, 14p씩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노선은 49로 전 주와 같았다.

한편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또한 KCCI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지난달 31일 기준 1550.7을 기록했다.

상하이발 미 서안 노선운임은 전월 대비 494p 오른 2153을 기록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미 동안 노선도 3032로 같은 기간 406p 오르며 뒤를 이었다. 유럽과 지중해도 각각 98p, 219p씩 올랐고 중동, 호주, 동·서 아프리카 노선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남미는 전 주 대비 54p 내린 2565를 기록했고 남아프리카도 1p 하락했다. 일본 동·서안과 한국은 전 주와 같은 수준이었다.

해양진흥공사는 시황 리포트를 통해 "10월 대규모 공급 축소 및 수요 개선 움직임이 일괄 운임 인상(GRI)을 지지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은 이번 경주 APEC을 통해 입항수수료 유예, 전략물자 수출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된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실질적 관세 인하 효과는 10%P에 그쳐 대대적인 수요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