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 보배복합지구 '산업물류 거점' 개발 박차

산업통상부, 개발계획 변경 승인·고시

보배복합지구 조감도.(경자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보배복합지구에 대한 산업통상부 개발계획 변경안이 승인·고시되면서 그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보배복합지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두동 일원 약 78만㎡ 규모의 부지에 산업·연구·업무·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시행자인 보배산업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7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부산항 신항 활성화와 진해신항 건설 추진에 따라 증가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하고 기업 입주 수요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변경안은 앞서 산업부 주관 제14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원안대로 가결된 바 있다.

변경안 주요 내용은 △산업시설용지 내 물류업종 추가 △국내 최대 규모 지하 콜드체인 시설 설치 △산업 용지 확대 및 연구·업무·공공용지 축소 등 토지이용계획 변경 △중대형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 계획 변경 등이다.

특히 이번 계획에 따라 보배복합지구에 설치되는 지하 터널형 콜드체인 시설은 경기도 곤지암에서 운영 중인 동일 유형 시설의 약 3배 규모에 달한다. 해당 시설은 저온 상태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온도에 민감한 고가 신선식품과 의약품을 보관하는 데 적합하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국내외 유망기업 입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업의 신규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보배복합지구는 앞으로 실시계획 승인과 기반 시설 공사 추진을 병행해 부지 분양이 추진될 예정이다. 경자청은 "입주 기업의 사업 일정에 맞춰 신속한 토지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26년 4분기부터 분양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자청은 또 준공 전 사용승인 제도를 활용해 기반 시설 일부가 완료된 구역부터 건축 인허가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이번 산업부 승인·고시로 20여년간 개발이 지연된 보배복합지구가 제조와 물류가 어우러진 산업거점으로 새롭게 도약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실시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부지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