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장어 고소한 냄새, 값도 싸요"…기장붕장어 축제장 북적

물가·볼거리·맛 '호평'

26일 부산 기장군 칠암항에서 열리고 있는 기장붕장어 축제.2025.10.26/뉴스1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깊어가는 가을 부산 기장군에서 싱싱한 바다 장어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26일 부산 일광읍 칠암항 일대는 붕장어의 고소한 냄새로 채워지고 있었다.

군이 사흘간 여는 '기장붕장어축제'는 이날이 마지막 날. 축제는 붕장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어촌 문화와 전통 식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 당감동에서 왔다는 김경숙(53·여) 씨는 "친구 2명과 함께 축제에 왔는데 총 4만 원에 배부르게 붕장어회와 구이를 먹었다. 회비빔밥은 무료로 주더라. 바가지 요금이 없어서 참 좋다"고 말했다.

김 씨의 말처럼 이번 축제는 3가지 특징이 돋보인다.

우선 물가다. 싱싱한 붕장어가 바로 즉석에서 나오기 때문에 유통비를 제한 시가로 바다 장어를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에 할인 쿠폰 혜택까지 더해준다. 싼 가격에 붕장어를 먹을 수 있는 이유다.

축제 방문객이 구매해 요리한 붕장어 음식들.2025.10.26/뉴스1 김태형 기자

볼거리가 다양하다는 점도 축제의 특징.

이날 축제엔 트로트 가수 김다현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는데 이 가수를 보러 온 시민들이 많았다.

부산 해운대에서 왔다는 김지윤 씨(71·여)는 "훈장 김봉곤의 따님인 김다현을 모르면 간첩이다. 가수 공연도 보고 횟집에서 식사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축제에선 무엇보다 싱싱한 붕장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우봉철 축제 총괄본부장은 "이곳에서 잡힌 바다 장어는 식탁에 바로 올라가기 때문에 기름이 꽉 차있다"고 설명했다.

기장붕장어축제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진행되고 가수 무대는 오후 7시쯤 열릴 예정이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