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사노조 "학교 생활지도 우수사례, 국감서 교육청 성과로 둔갑"

부산광역시교육청 전경. 2025.8.7/뉴스1 ⓒ News1 김태형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 전경. 2025.8.7/뉴스1 ⓒ News1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부산교사노동조합은 23일 "부산교육청은 오션초등학교의 생활지도 운영 사례가 국정감사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자, 이를 마치 교육청의 정책 성과인 것처럼 포장한 홍보자료를 곧바로 배포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우수사례를 제안해도 묵살하더니 국감 언급 이후 교육청이 돌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오션초 생활지도 운영은 이미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었다. 학교는 수차례 교육청에 이러한 운영 방식을 공유하고 제도화 가능성을 제안했지만, 교육청은 이를 실제로 정책화하거나 다른 학교로 확산시키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더 큰 문제는 교육청이 배포한 홍보자료 어디에도 '앞으로 이 사례를 어떻게 확산시키고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나 책임 있는 언급이 없다는 점"이라며 "이 사례를 다른 학교에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지, 관리자 연수나 생활지도 담당 교사 연수에 포함할 것인지, 학칙 개정이나 제도 개선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찾아볼 수 없다"고도 언급했다.

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은 "우수사례를 단순히 소개하는 것으로만 끝나선 안 된다. 현장의 공로를 낚아채지만 말고 제도가 확산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제대로 일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