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조선·에너지 미래 '한 눈에'…KOMARINE2025 '팡파르'

40개국 1000개 기업 참석....세계 4대 조선해양 전시회
국내 조선 3사·부산 지역 기업 친환경 기술 뽐내

'2025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 삼성중공업 부스에서 주요 내빈들이 자율주행선박 연구선 '시프트오토' 모형을 구경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세계 4대 조선·해양산업 전문전시회 '2025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2025)'이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 팡파르를 울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40개국 1000개 기업이 참석해 관련 분야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의 경우 처음으로 '넥스트 에너지' 기획관을 선보이는 등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안의 본격 시행과 우리나라의 북극항로 개척을 앞둔 가운데 친환경과 미래 에너지가 화두에 올랐다.

먼저 넥스트에너지 기획관에는 국내 조선 3사로 꼽히는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이 이노베이션 파빌리온을 조성해 각 사의 에너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전통적인 엔진 시스템부터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방식이나 연료전지 시스템까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최적 조합으로 선박 제작이 가능한 '미래형 플랫폼'과 선박 운항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AI 플랫폼을 내세웠다.

삼성중공업은 탄소 포집 및 저장이 가능한 액화 이산화탄소 운송 선박 등 무탄소 미래 친환경 선박을,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등을 전시했다.

'2025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 태웅 부스에서 주요 내빈들이 대형 풍력발전 기자재를 살펴보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홍윤 기자

부산 소재 기업인 태웅도 주력 제품인 풍력발전 기자재를 기획관에 전시해 눈길을 끌었고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 스위스 윈지디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도 기획관에 참여하는 등 넥스트에너지 기획관에만 110개 사가 부스를 차렸다.

메인 전시관에서는 조선 3사가 다수의 계열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단순 선박 제조사가 아닌 해양과 관련한 종합 설루션 기업의 면모를 내세웠다.

HD현대는 그룹사 공동부스를 마련해 친환경 선박 및 엔지니어링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했고 한화오션의 경우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등과 수행한 친환경 관련 기술의 협업 연구 결과를 전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율주행선박 연구선 '시프트오토' 모형을 전시하고 VR안전훈련 장비, 원격운항 시스템, 위험한 암모니아 탱크 등을 원격으로 점검할 수 있는 로봇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 성과를 내세웠다. 또 풍력추진 보조장치 '세이버윙'을 장착한 선박 모형도 전시돼 주목받았다.

아울러 최근 통합법인 출범을 통해 조선기자재 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종합 설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SB선보도 전시장 초입에 각종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자재를 전시한 대형 부스를 차렸고 인텔리안테크 등도 인공위성 등을 활용한 안전 및 통신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글로벌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이 기업을 뽐냈다.

한편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 12개국이 국가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 중 독일은 이번 행사에서 최대 규모의 합동관을 조성했고 최근 들어 해양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인 인도가 KOMARINE 최초로 국가관을 운영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