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춥네요"…가을 한파에 부산 출근길 시민 두터운 옷차림

아침 최저기온 15.9도…1주일 전보다 4도 떨어져
기상청 "찬 대륙고기압 영향…24일까지 더 내려가"

전주 대비 아침 최저기온이 4도 떨어진 21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차림으로 있다.2025.10.21/뉴스1 ⓒ News1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손 선풍기를 두고 왔어요."

21일 오전 부산 연제구 연산동 출근길에 만난 임준성 씨(21)는 "지난주엔 선풍기를 내내 들고 다녔는데 이젠 패딩을 생각할 정도로 춥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과 체감온도 모두 15.9도로 기록됐다. 이는 전주 같은 시각 대비 4도 떨어진 수치다.

추운 날씨에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대부분 코트, 재킷을 걸친 두터운 옷차림이었다. 몇몇은 털실이 붙은 카디건이나 경량 점퍼를 착용하고 있었다.

전주 대비 아침 최저기온이 4도 떨어진 21일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연산역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차림으로 걷고 있다.2025.10.21/뉴스1 ⓒ News1 김태형 기자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연산역에서 만난 최순 씨(23)는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 오랜만에 긴팔을 꺼냈다"며 "여기서 더 바람이 불면 패딩을 꺼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재욱 씨(40)는 "추워진 날씨로 니트를 입고 나왔다"며 "좀 더 추워지면 패딩을 사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부산은 24일까지 중국 북부지역에서 서해상으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아침 최저기온이 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안팎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