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도 캄보디아서 출국 뒤 연락두절 신고 잇따라…경찰 수사

올해 총 11건 접수…7건 소재 확인 수배해제
4건 확인 중…감금 피해 신고도 잇따라 접수

경남경찰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13일) '경남 함안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 씨 부친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지난달 3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A 씨는 부친과 카카오톡 등으로 연락을 이어오다 지난 10일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에서도 이달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 B 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B 씨는 지난 5월 취업 등을 이유로 출국했다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에서도 지난 7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 C 씨가 연락 두절됐다는 신고가 이달 접수돼 경찰이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경남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실종됐다는 신고는 11건 접수됐다. 이 중 7건은 소재 확인으로 수배 해제됐고, A·B·C 씨 사건 등 4건은 경찰에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캄보디아 주재관과 영사관에 국제공조를 요청하고 주변 수사 등으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들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풀려난 사례들도 파악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7월 26일 20대 남녀 2명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범죄 조직원들에게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감금됐다.

범죄 조직은 피해 가족들에게 요구한 몸값 1600만 원을 가상화폐로 전달받은 뒤 이들을 풀어줬다.

두 사람은 풀려나 지난 8월 4일 귀국해 같은 달 1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지난 7월 17일에도 20대 남성이 "캄보디아 카지노에서 일주일간 근무하면 350만 원을 주겠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감금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뺏겼다가 자력으로 탈출한 뒤 지난 7월 20일 국내에 귀국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두 사건에 대해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