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승정원일기' 265권 출간 지연

김대식 국회의원.(김대식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대식 국회의원.(김대식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승정원일기'의 미출간 원고가 265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에 따르면 '승정원일기' 번역이 꾸준히 진행되지만 출간 지연으로 실질적 사업 성과가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승정원일기'는 전체 2395권 중 957권(40%)이 번역됐으나, 이 중 265권은 아직 출간되지 못하고 있다. 또 매년 출간 실적도 목표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한국고전번역원은 지난 4년간 매년 61권의 번역 목표를 꾸준히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 및 DB 구축 실적이 현저히 부진(2021년 55권, 2022년 16권, 2023년 35권, 작년 25권)해 번역 성과가 국민에게 실제로 활용되지 못하는 구조적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한국고전종합DB 이용자가 3년간 약 68% 증가했으며, 2021년 240만 명에서 작년에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적 수요가 급증했으나, 기관의 사업 관리 역량과 간행 체계는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승정원일기 번역 사업의 주된 문제가 출간 부진에 있다"며 "미출간 원고 해소와 국민 활용을 위해 연간 출간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이어 "더불어 프리랜서 의존 운영 구조로 인한 사업 연속성과 책임성이 약화 되고 있다"며 "전문 인력이 안정적으로 연구하고 신속히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조직 운영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고전에는 민족의 사상과 지혜가 담겨 있으므로, 한국고전번역원은 설립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쉽게 읽고 접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출간·보급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가의 품격과 문화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