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라도 빨리 보고파" 추석 연휴 둘째 날도 부산역에 귀성객 발길
경남서 진주남강유등 축제…연휴 맞물려 도시 전체가 '북적'
- 장광일 기자, 한송학 기자
(부산ㆍ진주=뉴스1) 장광일 한송학 기자 =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둘째 날인 4일 오후에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산역을 찾았다.
이날 부산역을 찾은 대부분 사람들은 한 손으로 캐리어를 끌고, 다른 한손으로 각종 선물 세트를 들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기차 승강장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친구로 보이는 일행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고 손을 흔드는 사람이 눈에 띄기도 했다.
대합실이 있는 부산역 2층의 카페나 화장품 매장은 특히 북적였다. 한 카페의 경우 주문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한 빵집 직원은 계산과 매장 안내를 위해 뛰어다녔다.
서울에서 왔다고 밝힌 박지현씨(32)는 "서울로 올라간지 얼마 안됐는데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 명절 연휴 때 기차표 예매를 해보니 쉽지 않았다"며 "다행히 10월 10일 연차를 내서 늦게 부산에 왔지만 길게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청주에서 온 최 모 씨(29)는 "부산역에 내리면 2시간 가까이 지하철과 버스를 타야 본가에 도착할 수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부모님께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신다고 하셔서 어떤 메뉴일지 몹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딸을 기다린다고 밝힌 정준엽씨(62)는 "딸의 직장이 다른 지역이라서 떨어져 살고 있는데 일이 바쁜지 얼굴을 못 본 지 좀 됐다"며 "이번 추석도 바쁠 텐데 부산에 와준다고 해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1분 1초라도 빨리 보고 싶어 부산역까지 데리러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장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를 맞아 경남 진주에서는 남강유등축제가 4일부터 개최되면서 축제장 주변이 지역민과 관람객이 몰렸다. 축제는 추석 연휴 기간과 겹치면서 도시 전체가 인파로 북적인다.
이날은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불꽃놀이와 드론쇼가 진행될 예정으로 행사가 열리는 남강변 일원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관람객이 들어찼다.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9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제74회 '개천예술제'와 '202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10~19일 열린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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