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에 '기름 39ℓ' 유출 러시아선박…'4일 추적' 해경에 검거

방제 요원이 기름이 유출된 선박을 확인하고 있다.(부산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제 요원이 기름이 유출된 선박을 확인하고 있다.(부산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대량의 기름을 부산 바다에 유출한 한 러시아 선박이 해경에 붙잡혔다.

30일 부산해경서에 따르면 러시아 선적인 이 선박(2616톤, 냉동운반선)은 지난 24일 부산 영도구 청학수변공원 앞 해상에서 기름을 유출, 해양오염을 일으켜 해양환경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이 배와 유출 행위자이자 책임자인 기관장 A 씨(41, 남, 러시아 국적)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이 선박의 사건을 "청학수변공원 앞 해상에서 원인 불명의 검은색 기름이 유출됐다"는 인근 해녀의 신고로 접수했다.

해경은 드론과 유출유 확산 예측 시스템, 유지문 분석법 등 기술과 전문 요원의 조사로 사고 발생일로부터 4일 만에 해당 선박에서 폐유 약 39ℓ가 유출된 사실을 밝혀냈다.

황선주 부산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은 "이번 사례는 부산해경 해양오염방제 전문요원의 체계적인 조사와 집요한 추적이 결합된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전했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