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정선학원 정상화 지원"…직원 파견 등 종합대책 추진
"5급 사무관이 임시이사회 참여…학교에 전문상담교사 배치"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브니엘예술중·고(학교법인 정선학원) 업무 정상화를 위해 교육청 직원을 파견하는 등 종합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정선학원의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보장하고자 법인, 인사, 교육과정, 법규정비 등 4개 분야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정선학원의 행정 투명성과 안정성 강화를 위해 교육행정 5급 사무관을 지난 18일 파견, 소통과 후속 조치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 직원은 정선학원 임시이사회에 참여한다.
시교육청은 "법률·회계 자문과 이사회 회의록 공개로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 결원시 즉시 후임 선임으로 의사결정 연속성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사 분야에선 브니엘예중·고 교장·교감을 신속히 임용해 공석과 직무대리 운영을 방지하고, 위탁채용으로 정규 교원 결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법인 업무 인력 신규 채용과 인건비 지원, 사무직원 순환 배치로 행정업무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해선 워킹그룹인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 지원단'을 구성해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고, 예술계열 과정의 경우 전문가 멘토와 평가지원단과 협업해 객관적 성적관리를 도울 계획이라고 시교육청이 전했다.
시교육청은 또 예능 계열 학원의 편법·불법 비용 징수를 막기 위해 점검을 강화하고, 학부모 신고 체계와 법규 준수 연수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법규 정비 분야에선 학교 운영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법령 개정 사항을 정관에 반영하고, 사학기관 행동강령 표준안을 마련해 금품수수·이권 개입·청탁행위 금지 규정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행동강령 준수 여부를 감사하고 운영 평가에 반영해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등 반부패 법령을 사립학교 교직원에게 도 적용하도록 교육감협의회와 협력하고, 교원 인사 감독 권한 강화를 추진해 사학 운영 건전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담 공간 구축과 전문상담교사 배치, '마음 쉼표' 프로그램, 가족 회복 프로그램, 정신과 전문의 학교 방문 상담을 통해 학생 안전망 또한 강화할 계획이라고 시교육청이 전했다.
브니엘고, 브니엘여고, 브니엘예중·고 등 4개교를 운영하는 정선학원은 1999년 사학비리로 이사진 전원이 해임된 이후 수차례 정상화가 시도됐으나 현재도 임시이사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6월 브니엘예고 학생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선학원은 지난달까지 시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았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에서 브니엘예중·고 교장과 법인과장 겸 행정실장 등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이들의 금품수수와 횡령 혐의에 대해선 수사 의뢰 및 고발 조치했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학생 학습권 보호와 학부모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학교 업무 정상화를 통해 투명하고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확립하겠다"며 "학교가 신뢰와 희망의 배움터로 거듭나도록 교육청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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