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단체·업계·시민 한자리에…부산서 동물보호의 날 축제 '풍성'
제1회 동물보호의 날 축제 개최
-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부산=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경찰견과 군견은 보통 몇 살에 활동을 시작하나요? 은퇴 후에는 어떻게 관리됩니까?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동물보호의 날 축제 현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가 봉사동물관을 둘러보며 경찰견·군견·검역탐지견 담당자들에게 은퇴 봉사견의 입양과 사후 관리 현황을 꼼꼼히 확인했다.
그는 "은퇴 봉사견이 민간에 잘 입양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써주고, 은퇴 후에도 잘 지내는지 철저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에는 동물보호의 날 제정 축하를 위해 방문한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부터 10월 4일이 법정 기념일인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처음 마련됐다. '동물보호에서 복지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문화를 널리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 참석한 송 장관은 국가 봉사동물관을 비롯해 정책관, 동물보호 단체관, 반려동물 산업관 등을 차례로 둘러보고 참여 단체와 기업들을 격려했다.
산업관에는 우리와주식회사, 네츄럴코어, 로얄캐닌, 한국펫사료협회 등이 부스를 열고 제품 홍보와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 동물복지인증축산관에서는 풀무원, 대상, 해밀 등이 동물복지 농장과 인증 제품을 소개했다.
송 장관은 우리와 부스를 방문해 "국내 공장에서 만든 사료 수출도 활발하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최광용 우리와 대표는 "현재 태국, 베트남, 대만 등으로 매년 100억 원 규모의 사료를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는 인도네시아 수출도 확정됐다. 일본에서도 관심을 보인다"고 답하며 국산 사료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동물보호 단체관에는 16개 주요 단체와 부산시수의사회, 한국동물약품협회 등이 참여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농장동물 복지를 알리는 채식 시식 체험과 전시를 진행했다. 어웨어 동물복지문제연구소는 마당개 돌봄·중성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홍보 활동을 펼쳤다.
한국동물병원협회는 어린이 수의사 체험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조윤주 동물복지위원장과 허찬 경영혁신위원장이 직접 수술 실습 교육을 선보였다.
행사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첫날에는 부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설채현 수의사(놀로행동클리닉 원장)가 반려견 행동 교정 강연을 열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둘째날에는 반려견 운동회 등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를 볼 수 있다.
송미령 장관은 환영사에서 "동물보호의 날 법정 기념일 지정은 우리나라가 동물복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라며 "동물을 존중하는 사회는 사람을 더 따뜻하게 보듬고, 국가 품격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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