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아파트 불법 번식장서 고양이 28마리 구조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에 차려진 불법 번식장에 있던 고양이들이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는 지난 24일 김해의 한 아파트 불법 고양이 번식장에서 고양이 28마리를 구조했다고 25일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김해의 한 아파트에 허가를 받지 않고 품종묘를 번식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번식장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단체 활동가들은 전날 해당 번식장을 찾아 고양이 28마리를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고양이 중 1살 이상은 6마리, 나머지 고양이는 어린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번식장에 있던 고양이들은 3평 남짓한 방에 방치돼 모두 말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구조한 고양이를 부산의 동물병원 2곳으로 옮겨 치료받게 했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눈병과 헤르페스 바이러스(고양이 허피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부병이 심각하거나 탈장이 된 고양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번식장은 동물 생산업 등록을 하지 않고 가정 내에서 소규모로 불법 번식장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번식업자는 고양이 번식을 접으려 했다며 포기 각서를 단체 활동가들에게 써 준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다음주 중 불법 번식장을 김해시청에 알리고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관계자는 "좁은 공간에서 고양이들이 인위적 교배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 유전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불법 번식장은 판매·유통이 어려워지면 야산에 고양이를 유기하기도 한다. 무분별한 판매를 목적으로 한 동물 번식업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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