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비자 향후 경기전망 '비관'…9월 소비자심리도 하락

한은 경남본부 "관세 협상 불확실성·대미수출 둔화 탓"

대형마트. <자료사진> 2025.7.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대미 수출이 둔화하면서 경남지역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 전망 심리도 비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24일 발표한 올 9월 경남지역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 심리 지수는 지난달보다 3.2포인트(p) 하락한 110.9다.

소비자 심리 지수는 소비자 동향 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반영하는 지표다. 이 지수가 장기 평균(2003~24년)과 비교해 100 이상이면 '낙관적'이란 의미다.

도내 소비자 심리 지수는 작년 12월 최저치(91.9)를 기록한 뒤 올해 5월(103.5)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세부 항목을 보면 향후 경기 전망과 현재 생활 형편에 대한 심리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95로 지난달보다 3p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101로 지난달보다 2p 빠졌다. 또 가계수입전망 CSI(101)는 2p 내렸고, 소비지출전망 CSI(111)는 지난달과 동일했다.

소비지출전망 CSI를 구성하는 세부 지표에선 외식과 여행, 교육비 지출 전망이 하락한 반면, 의료·보건, 교통·통신, 교양·오락·문화비 지출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89로 지난달보다 3p 내렸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96으로 지난달보다 7p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7월(104)과 8월(103) 두 달간 낙관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비관세로 돌아섰다.

이 밖에 취업기회전망 CSI(89)와 가계부채전망 CSI(96), 주택가격 전망 CSI(109)는 각각 지난달 대비 2p 올랐다.

한은 경남본부는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대미 수출 둔화 등으로 향후 경기 전망이 약화해 소비자 심리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