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장기 연휴에 주요 항로 운임 급락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 1915…6.78% 떨어져
-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중국 국경절(10월 1일) 장기 연휴에 수요 부진, 공급 과잉 등으로 글로벌 운임 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지난 22일 발표한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가 1785포인트(p)로 전주(1915p) 대비 6.78%(130p) 급락했다.
북미 항로는 중소형 선사뿐만 아니라 대형사 간에도 물동량 확보를 두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운임이 대폭 떨어졌다. 부산발 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2019달러로 전주 대비 277달러, 북미 동안 노선은 3038달러로 230달러 급락했다.
유럽행 노선 운임도 급락세다. 북유럽 노선 운임은 2126달러로 전주 대비 238달러, 지중해 노선은 2427달러로 283달러 떨어졌다.
중남미 노선의 운임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남미 동안은 3323달러로 127달러, 서안은 2429달러로 397달러 급락했다. 단, 아프리카행 노선은 남아프리카 노선이 3979달러로 42달러 상승했고, 서아프리카 노선은 3927달러로 105달러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오세아니아 노선은 2537달러로 41달러 상승, 중동 노선은 2293달러로 9달러 하락했다.
연근해 항로에서 일본 노선은 219달러로 운임에 변함이 없었고, 동남아 노선은 880달러로 16달러 하락했다. 중국 노선은 50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19일 발표한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는 1198.21포인트(p)로 전주(1398.11p) 대비 14.29%(199.9p) 급락했다.
상하이발 미 서안 노선은 1FEU당 1636달러(734달러 하락), 미 동안 2557달러(750달러 하락)로 역시 과잉 경쟁 속에 가파르게 떨어졌다.
유럽 노선은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1052달러(102달러 하락), 지중해 노선은 1638달러(100달러 하락)로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남미 노선은 2497달러로 521달러 급락했다.
아프리카행 노선 역시 동서 아프리카 3770달러(164달러 하락), 남아프리카 2859달러(118달러 하락)로 떨어졌다.
중동 노선(991달러·282달러 하락)과 호주 노선(1158달러·101달러 하락)도 하락했다.
상하이발 단거리 노선은 비교적 단조로운 흐름을 나타냈다. 동남아 노선만 422달러(2달러 상승)로 올랐고, 나머지 일본 동안 노선(321달러), 일본 서안(312달러), 한국 노선(138달러) 등 운임엔 변함이 없었다.
해양진흥공사는 주간 통합 리포트에서 "10월 중국 국경절 장기 연휴를 앞두고 예년 대비 부진한 수요와 공급 과잉이 관측되고 있다"며 "미주항로의 경우 현재 임시 결항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 주 운임 낙폭 확대 등을 고려해 이달 하순 및 10월 공급 조절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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