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공무원 6년간 150명 비위로 징계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관세청 소속 공무원 150명이 최근 6년간 음주운전, 도박, 성희롱, 금품수수, 직무태만 등 다양한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훈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북구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봉 55건, 견책 40건 등 경징계가 95건(63.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관세청이 공직기강 확립보다는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연도별 징계 건수는 △2019년 24건 △2020년 17건 △2021년 30건 △2022년 26건 △2023년 19건 △2024년 8건 △올해 7월까지 26건으로, 2021년 정점 이후 감소하다가 올해 7월 현재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관세청 공무원의 비위 유형 중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이 69건(음주운전 21건 포함)이 가장 많았고, 성실, 청렴 의무 위반이 뒤를 이었다. 올해 6월 인천세관 소속 직원은 사건 무마 대가로 1억 4000만 원 국고 편취, 사건 무마 대가 5000만 원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15시간 도박, 아동학대 및 자택 실화, 공항 입국장 직무태만, 폐기 농산물 밀수입 초래 등 심각한 사례들이 적발됐다고 이 의원 측은 전했다.

박성훈 의원은 "관세 공무원들의 반복적인 기강 해이가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문제"라며 "솜방망이 처벌과 안일한 조직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징계 양형 기준 재검토는 물론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