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피해 복구 '1호 주택' 추석 전 입주 전망

군에 신축 건물 사용승인 신청…"행정절차 신속 진행"

산청군 시천면 중태리의 산불 피해 복구가 완료된 주택(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올 3월 경남 산청군에서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가구 중 첫 번째로 복구 완료된 주택이 군에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23일 군에 따르면 산불 피해를 입고 철거된 시천면 중태리의 한 주택이 복구 공사를 완료하고 이날 사용 승인 신청을 했다.

이 주택은 지난 3월 22일 산불로 대부분이 탔고 이후 철거됐다. 6월 17일 새로 착공한 이 주택은 경량철골구조 1층 98.4㎡ 규모로 신축됐다. 주택 거주자 1명은 그동안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생활했다.

군은 산불 피해 주택 중 이 주택을 포함한 15건의 주택을 신축 등으로 복구 중이다.

군 관계자는 "산불 피해 주택 중 처음으로 사용 승인이 들어온 만큼 현장 점검 후 신속하게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석 전 입주가 가능하게 하겠다"며 "산불과 수해 등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앞서 산불로 전소된 주택 26세대 중 신축 희망 가구들을 대상으로 설계·착공 등을 지원, 해당 주택들은 지난 6월 착공했다.

군은 "신속한 주거 복귀를 위해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상시 상담체계를 운영하면서 이재민과 건축사를 1대 1 매칭으로 설계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택 복구에 필요한 건축설계비와 감리비는 50%, 토목설계비는 1건당 100만 원 감면됐다. 또 지적측량 수수료는 전액 면제됐으며, 주택 구입·신축에 필요한 주택도시기금 융자는 최대 1억 3600만 원을 연 1.5% 고정금리로 지원했다. 기존 주택 면적에 대한 취득세 면제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병행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