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거래 의혹' 명태균 "함성득 교수 증인 신청"

명 씨 측, 함 교수·처남 등 7명 증인 신문 예정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7.3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공천 대가 돈 거래 혐의 사건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증인으로 신청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 씨 측 변호인은 전날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13차 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밝혔다.

재판부는 전날 증인 신문을 끝으로 검찰 측에서 신청한 20여명에 대한 증인 신문을 마무리하고 다음 공판부터 피고인 측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명 씨는 함 교수를 비롯해 자신의 처남과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전 직원 2명, 경북지역 사업가 2명, 2022년 6·1지방선거 경남교육감 후보 1명 등 총 7명을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함 교수는 명 씨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 A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B 씨를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관여한 바가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처남은 자신의 증거은닉 교사 혐의와 관련한 증인으로, 나머지 5명은 미래한국연구소가 자신이 실소유주가 아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증인으로 신청한다.

명 씨가 신청한 증인이 재판부에서 받아들지면 신문은 오는 10월 16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명 씨 등 피고인 측 증인 신문이 마무리되면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 명 씨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 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고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보궐선거 때 김 전 의원을 국민의힘 후보자로 추천하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으로부터 같은 해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세비 807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22년 지방선거 당시 A 씨와 B 씨로부터 공천을 미끼로 정치자금 2억 4000만 원을 현금으로 기부받은 혐의와 자신의 처남에게 이른바 '황금폰'(각종 녹취 등이 담긴 휴대전화) 등 증거를 숨기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