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원료 밀반입해 제조한 영국인 2명 구속 송치

시가 3억6000만원 상당 들여와 부산·창원 등지 유통 계획

경남경찰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해외에서 밀반입한 원재료를 이용해 도심 주택가에서 마약을 제조한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제조) 등 혐의로 영국 국적인 40대 남성 A 씨와 40대 여성 B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연인 관계인 A·B 씨는 지난 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주택가의 한 빌라에서 마약류인 엑스터시(MDMA)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엑스터시 1800정(시가 3억 6000만 원 상당)을 만들 수 있는 원재료 360g을 몸속에 넣어 밀반입한 뒤 이를 이용해 엑스터시를 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A·B 씨를 검거하고, 현장에서 이들이 제조한 엑스터시 108정과 남은 원재료를 모두 압수했다.

A·B 씨는 부산과 경남 창원 등 유흥가에 엑스터시를 유통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B 씨가 외국 마약 밀매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보고 상선 추적 등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