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기관 작년 사회적경제 이용액 620억…"목표 수준 미달"
부산경실련 "연 구매액 5% 이상 권고…실제 이용률은 2.89%"
-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부산지역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 기업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하 공공기관에 연간 구매액의 최소 5% 이상을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을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음에도 이에 미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부산시 공공기관 사회적경제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부산경실련은 올해 4월 17~30일 부산시와 16개 구·군, 5개 공사·공단, 16개 출자·출연기관 및 부산항만공사, 부산 소재 8개 지방청, 13개 공공기관, 4개 국립대학 등 64개 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작년 부산시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 이용 금액은 620억 원, 이용률은 전년 대비 0.1%p 증가한 2.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 이용액은 2021년 477억 원(2.64%), 2022년 589억 원(2.94%), 2023년 609억 원(2.83%) 등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이용률은 2% 후반대에서 '답보' 상태에 있다.
부산경실련은 "부산시 구·군이 사회적경제 이용 확대를 견인한 반면,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 소재 지방청은 이용 실적이 급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부산시의 사회적경제 이용 금액은 본청과 사업소 실적 급감에 따라 전년 대비 36억 6900만 원 감소한 37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16개 기초지자체의 사회적경제 이용 금액은 277억 1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0억 92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실련은 "부산시가 사회적경제 기업 구매 확대의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함에도 구매율이 정체를 보이거나 낮아지는 건 시의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의지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항만공사와 지방청은 사회적경제 이용 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곳이 많았다. 특히 부산항만공사의 전년 대비 사회적경제 이용액이 38억 원 감소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은 2021년부터 이용 금액 평균 129억 원으로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산 소재 국립대학의 사회적경제 이용 실적은 전체적으로 소폭 개선세에 있지만, 부산대는 이용 금액 3억 원, 이용률 0.39%으로 그 실적이 저조했다.
부산경실련은 "사회적경제 이용비율제고를 위해 기관별 구매 목표제 도입 및 성과평가 반영 등의 육성·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역기업의 품질과 규모 경쟁력을 키워 공공기관을 비롯해 부산지역 공공기관들이 부산기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th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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