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업 혁신 '비상'"…경진원, 기업 간 네트워킹·컨설팅 등 추진

제1차 '부산 기업 혁신포럼' 24일 개최

부산경제진흥원 본원 전경.(경진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부산경제진흥원(경진원)이 지역 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경진원에 따르면 부산 지역 기업들은 혁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실제 활동 수준이 낮은 상황이다. 실제 지역 과학기술 혁신 역량평가에서 부산은 작년 기준 전국 9위에 머무는 등 기업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진원은 기업 스스로 혁신을 내재화하고 장기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삼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경진원은 혁신의 필요성을 확산하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제1차 '부산 기업 혁신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지역 기업 리더들이 AI, 디지털 전환(DX) 등 새로운 시도를 적극 수용하고 혁신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포럼은 오는 24일 오후 1시 30분 아바니 센트럴 부산에서 개최되며, 지역 CEO와 임원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포럼에선 박희준 연세대 교수가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의 핵심 역량과 리더십', 김주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중소 제조업, AX/DX로 길을 찾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 정책혁신 라운드테이블에서 AI 설루션 실증 지원사업 분석을 발표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제조 중소기업의 인공지능 활용 실태를 다룰 예정이라고 경진원이 전했다.

부산 기업 혁신포럼은 올해 총 3차례 열리며 각각 △변화하는 산업 환경과 기업 혁신 트렌드 △실전 중심의 혁신 전략과 성공 사례 △부산형 혁신 생태계와 미래 성장 전략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경진원은 또 부산형 기업 혁신 컨설팅 지원사업을 시행해 지역 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진원은 부산에 본사를 둔 6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2000만 원 규모의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컨설팅은 기술·경영·제품 분야에서 혁신을 희망하는 기업이 신청하면 관련 경험을 갖춘 전문 컨설팅 또는 연구개발 기업이 참여해 공동으로 혁신 전략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진원은 △기업 혁신 역량 및 비즈니스 모델 점검 △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 전략 △제품·서비스 고도화 △특허 및 R&D 전략 수립 등 시장 대응과 사업다각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실행 방안을 제시하는 데 컨설팅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진원은 성과가 우수한 기업의 차년도 사업화 자금(최대 5000만 원)과 국비 연계 컨설팅을 추가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 성장을 위한 성장 사다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송복철 경진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역 기업 간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혁신 성장을 고민하는 기업인에게 실질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