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부족 물덩어리에 경남 굴·가리비·홍합 양식장 45억원 피해

143건 피해 접수···고성 굴·가리비 양식장 피해 커
경남도, 피해 조사 후 추석 전까지 복구 비용 지원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가운데)가 15일 고성군 가리비 양식장에서 빈산소수괴로 폐사한 가리비를 살펴보고 있다.(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해상 양식장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인 빈산소수괴로 인한 어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고성군과 창원시에 있는 가리비, 굴, 홍합 양식장에서 빈산소수괴로 인해 폐사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143건 접수됐다.

피해면적은 220.29㏊로 집계됐으며, 이 중 고성군 굴·가리비 양식장이 219.7㏊로 피해가 컸다.

현재까지 피해액은 약 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고성군 하일면 자란만의 가리비 양식장을 방문해 빈산소수괴로 인한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양식 어업인 의견을 청취했다.

도는 시군에서 구성한 피해정밀조사반의 정확한 피해 현황과 규모를 토대로 추석 전까지 복구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 속 용존산소 농도가 리터당 3.0㎎ 이하로 낮아지는 ‘산소부족 물덩어리다. 여름철 수온 상승, 집중 호우로 인한 염분농도 차이 등으로 바닷물의 상·하층이 뒤섞이지 못해 발생하며, 패류 등의 폐사를 일으키는 어업재해다. 올해는 6월 11일 진해만에서 최초로 관측됐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