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들 "대중교통·주차장 확충해야…특색 없는 축제·행사 그만"

시 '내년도 예산 편성' 시민 설문조사 결과 공개

김해시청.(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민들이 내년과 향후 5년 동안 중점을 두고 시가 예산을 투자해야 할 분야로 교통·물류를 꼽았다. 시민들은 도로와 인도 블록 교체 사업, 특색 없는 행사·축제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7월 14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진행됐다. 조사엔 시민과 김해 소재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등 1275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내년과 향후 5년간 중점을 두고 투자해야 할 분야로 교통·물류(11%)를 꼽았다. 이어 환경(9.9%), 일반 공공행정(9.7%) 분야가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교통·물류 분야에서 공영 주차장 확충(27%)과 시내버스 노선 확충(25.2%), 경전철 이용 활성화(18.8%), 광역 교통망 구축(17.7%)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단일 부문 답변에선 저출생 대응 정책 개발과 공공의료원 설립 및 공공의료 안전망 강화를 꼽은 시민이 많았다.

반면 일반 공공행정(16.7%), 국토·지역개발(15.2%), 사회복지(10.9%) 분야는 투자를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도로·인도 블록 교체 사업과 특색 없는 행사·축제, 주민자치회 주도 사업, 저소득층 대상 지원 중복 등에 대해선 예산 낭비를 이유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시가 전했다.

예산 편성 반영 의견으론 문화·관광·체육(35건), 교통·물류(30건), 사회복지(21건) 분야 의견이 많았다.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선 낭비성 행사 감축을 통한 특색있는 축제 개최와 문화예술 인프라 확대, 공공 체육시설 보수 및 확충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교통·물류 분야에선 장유지역 시내버스 확충 및 대중교통 활성화, 공영 주차장 확충, 전기 킥보드 안전 대책 마련 등 의견이 있었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다문화·외국인 포용정책과 아동과 노인, 장애인,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전 부서에 통보했다. 조사 결과는 내년도 당초 예산 편성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