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 "6일제·야간연속 '청소 근무시간' 단축 해야"
-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님,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주6일제 근무와 야간 연속 교대근무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11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포문을 열었다.
단체는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시대착오적인 주 6일제와 야간 연속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19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되면서 최초 법정 노동시간이 주 48시간이었으며, 1989년 주 44시간으로 변경됐다"며 "주 45시간을 일하는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은 안타깝게도 오랜 과거인 1980년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부산교통공사는 청소와 같은 단순 업무는 기술로 무인화 및 간편화를 할 수 있다며 인력증원 없는 주 5일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며 "공사는 청소노동을 단순이란 말로 누구나 또는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있다며 노동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소노동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고 사회를 유지하고 떠받치는 보편노동이자 필수노동"이라며 "자동화 장비가 있다고 해도 실제 작업환경은 균일하지 않고 돌발 상황이 많다. 기계가 처리할 수 없는 영역은 여전히 크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 자회사의 운영사업수입 전액이 공사 용역비로 충당되고 인건비가 전체 용역비 중 8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기존 용역비에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재원 마련은 불가능함에도 공사는 물론 부산시도 공사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와 노조 간 교섭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담을 쌓고 있다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단체는 "관리감독권한이 있는 부산시와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부산교통공사가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예산 증액 및 인력 증원 방안을 제시하는 등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부산시가 자회사와 노조가 교섭할 사안이라고 쌓은 담을 시장이 무너뜨리고 당사자와 직접 만나 노동시간 단축의 물꼬를 트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th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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