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기후 위기 시대'…"경남 지역 특성 따른 미래도시 전략 필요"
경남연구원, 미래도시 유형·해외 사례 소개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최근 고령화와 지역소멸, 산업구조 재편, 기후 위기 등의 문제가 부상하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별 특성에 따른 미래도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0일 경남연구원에 따르면 마상열 선임연구위원과 김노은 전문연구원은 최근 펴낸 '미래도시의 개념과 유형별 사례분석' 정책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와 인구 고령화, 기술혁명 등 복합적 도시 문제가 심화하면서 미래도시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미래도시는 급변하는 사회, 기술, 환경적 변화에 대응해 인간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계된 차세대 도시 모델이다.
보고서에서는 △15분 도시 △스마트 시티 △디지털 트윈 △스펀지 시티 △에코 시티 등의 미래도시 유형을 소개했다.
15분 도시는 거주지에서 15분 이내에 모든 주요 생활 필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프랑스 파리와 호주 멜버른, 서울 일부 지역에서 이 개념을 적용해 조성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도시 운영과 관리 전반을 지능화한 개념이다.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종시가 대표적인 스마트시티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도시를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하고 다양한 도시 활동을 시뮬레이션해 예측 분석을 수행하는 개념이다. 싱가포르와 영국 맨체스터, 독일 함부르크 등이 선도 사례로 평가된다.
스펀지시티는 도시 토지와 인프라가 빗물을 흡수·저장·정화해 자연 수문 순환을 회복하는 모델이다. 2015년부터 중국에서 국가정책으로 도입했다.
에코시티는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도시계획과 일상생활 전반에 내재화한 모델이다. 에너지와 물, 폐기물, 토지이용 등 전 과정에 생태계 부하를 줄이고 순환형 시스템을 지향한다. 스웨덴 말뫼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세종시 제로에너지 시범지구가 대표 사례다.
연구진은 경남에서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트윈을 창원과 김해, 진주 등 거점도시에 적용해 미래형 인프라 전환을 견인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스펀지시티는 최근 극한 강우와 홍수 위험이 늘어난 낙동강 유역과 해안 도시에 적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코시티 사례는 산업기반 도시의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단지 모델 개발과 재생 에너지 자립마을과 같은 농촌형 에코 커뮤니티 도입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미래도시 유형별 전략을 경남의 지역 특성에 맞게 통합한 '경남형 미래도시 전략지도' 수립이 필요하다"며 "전략지도를 기반으로 지역 간 연계와 역할 분담을 유도하고 경남 전체를 포괄하는 미래지향적 도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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