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치소 수감 중 사망한 20대…사인은 '복부 장막 파열'

유족 "이마엔 혹, 입술엔 핏자국…진상 밝혀야"

부산구치소 전경 ⓒ News1 DB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대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병원 측은 사망 원인을 복부 장막 파열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유족, 부산구치소 등에 따르면 재소자 A 씨(20대)는 지난 6월 부산 사상구 소재 부산구치소에 입소했다.

이후 그는 5인실에 수감됐으며, 같은 방에 수감자 중엔 조직폭력배 추정 인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달 7일 오후 부산구치소 수용소 안에서 A 씨가 숨졌다는 내부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구치소 관계자들은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인근 병원으로 그를 이송했으나, A 씨는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같은 날 오후 5시 8분쯤 숨졌다.

유족 B 씨는 "아들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며 "아들을 봤을 때 이마에 혹이 있었고 입술에 핏자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병원에선 복부 장막 파열을 사망 원인으로 진단했다. 지난 5일 면회 때도 이마에서 상처를 봤는데 폭행당한 게 아닌가 한다"며 "수사기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실하게 밝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A 씨와 함께 있던 수감자들은 모두 분리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부검이 10일 진행될 예정"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