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비닐하우스 차광제 살포…기장군 농민들 큰 호응

드론 활용 차광도포제 살포로 폭염 대응 효과 입증

기장군농업기술센터에서 '드론 활용 시설하우스 차광도포제 살포 시범사업 평가회'를 개최하고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기장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기장군이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국지성 호우 등 이상기후가 잦아짐에 따라 여름철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장 중심 대응에 힘쓰고 있다.

군에 따르면, 최근 기장군농업기술센터에서 드론을 활용한 시설하우스 차광도포제 살포 시범사업 평가회를 개최했으며,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이번 평가회에서 올여름 드론을 활용한 차광도포제 살포 사업의 성과와 추진 과정을 공유하고 내년도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농업용 드론 전문업체가 강사로 나서 다른 지역의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평가회에서는 차광도포제 살포 사업 논의에서 작물별 맞춤 기준, 기상 대비 살포 관리, 희석 비율과 효과분석 등 현장 데이터 축적이 중요 과제로 꼽혔다. 차광도포제는 고온기 시설하우스 온도 저감에 효과적이지만, 살포 시기, 농도 등 표준화된 기준이 부족해, 생산업체의 지침만으로는 실제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군은 지난해부터 드론을 활용한 차광도포제 살포 시범사업을 추진, 올해 살포 면적과 농가를 확대하고 드론영농단을 투입해 총 8만 9000㎡에 살포했다.

그 결과 설문조사에서 시설 내부 온도의 2~4℃ 하강 효과와 함께 고온기 작물 피해 예방과 노동력 절감에 높은 만족도를 보여, 장기 폭염 속 차광도포제의 필요성과 수요를 입증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드론을 활용한 차광도포제 살포는 농가의 안전을 확보하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동시에,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이다"며 "앞으로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