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 출범 1년6개월…범죄 예방 성과
출범 이후 112 출동 신고 건수 11.7% 감소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 출범 1년 6개월여 만에 수배자 2349건, 형사범 959건, 기초질서 위반 사범 2만750건을 검거했다.
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기동순찰대는 작년 2월 26일 출범했다. 순찰대는 유흥가·빈집 밀집 지역 등 범죄 취약지, 해수욕장, 관계성 범죄예방 활동, 지역축제, 재해·재난 대비 활동 등에 투입돼 범죄예방 활동을 해왔다.
지난달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선 순찰 중인 대원이 휴대전화로 여성을 촬영하는 듯한 A 씨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무음 카메라 앱을 전화기에 설치해 사흘간 수영복 차림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7월엔 부산 일광해수욕장 인근 도로에 정차된 차량에서 가슴을 움켜쥔 채 의식을 잃은 B 씨가 기동순찰대원에 발견됐다. 당시 119 도착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는 걸 확인한 대원은 인근 병원까지 B 씨를 이송했다.
또 작년 11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 공중화장실에선 불법 의약품과 명품 시계의 모조품을 판매한다는 명함이 습득돼 구매자로 위장한 순찰대원 판매자를 검거하고 명품 시계 모조품 32점(17억 원 상당), 불법 의약품 200여 정을 압수했다.
이외에도 순찰대원들은 노인정·상가 등을 방문해 보이스피싱이나 노쇼 사기 같은 '다중피해 사기' 예방 홍보, 재해·재난 대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자체·주민 합동 취약지 점검 등을 했다.
2022년 3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부산경찰청에 접수된 112 출동 신고는 120만 3202건이었으나, 기동순찰대 출범 뒤인 작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는 106만 2205건으로 11.7% 감소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기동순찰대의 범죄예방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이달부턴 근무시간을 기존 오후 10시까지에서 익일 오전 1시까지로 확대했다. 또 순찰대는 112 신고가 많고 범죄에 취약한 금·토요일 심야 서면·광안리·해운대·연산교차로 등 다중밀집 지역에서 집중적인 범죄예방 활동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순찰대는 드론 전종팀(1개팀)을 신설해 빈집 밀집 지역·등산로 등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등 활동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계해 살핀다는 '경찰'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되새기고 부산시민의 평온한 일상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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