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 닥친 북미항로…글로벌 해상운임 12주 만에 소폭 상승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북미 항로에 닥친 일괄 운임 인상(GRI)이 글로벌 해상 운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

3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는 1909포인트(p)로 전주(1940p) 대비 1.59%(31p) 하락했다. 10주째 하락하던 이 지수는 그 기세가 전주(2.66% 하락)와 비교했을 때 그 폭이 한풀 꺾였다.

이는 월초에 돌아오는 GRI로 인한 북미 노선의 일시적 운임지수 상승 때문이다. 부산발 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1871달러로 전주 대비 22달러 상승했다. 북미 동안 노선도 2923달러로 24달러 상승했다.

GRI에 비껴 있는 유럽행 노선은 약세다. 북유럽 노선은 2797달러로 172달러 내렸고, 지중해 노선도 2931달러로 81달러 하락했다.

중남미 노선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중남미 동안은 3685달러로 395달러 급락한 반면, 중남미 서안은 3036달러로 82달러 소폭 상승했다. 아프리카행 노선은 남아프리카 노선이 4027달러로 5달러, 서아프리카 노선이 4293달러로 50달러 하락했다.

오세아니아 노선은 2439달러로 83달러 상승했고, 중동 노선은 2366달러로 9달러 하락했다.

연근해 항로에서 일본 노선은 218달러로 전주 대비 1달러, 동남아 노선은 947달러로 10달러 하락했다. 중국 노선은 50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북미 항로 GRI 영향으로 12주 만에 소폭 상승했다. 이 지수는 1445.06p로 전주(1415.36p) 대비 2.09%(29.7p) 상승했다.

상하이발 미 서안 노선은 1FEU당 1923달러(279달러 상승), 미 동안 2866달러(253달러 상승)로 운임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유럽 노선은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1481달러(187달러 하락), 지중해 노선은 2145달러(80달러 하락)로 내렸다.

남미 노선도 3027달러로 80달러 하락했다.

아프리카행 노선 역시 동서아프리카 3977달러(38달러 하락), 남아프리카 2984달러(12달러 하락)로 떨어졌다.

반면 중동 노선(1579달러·100달러 상승)과 호주 노선(1325달러·58달러 상승)은 올랐다.

상하이발 단거리 노선은 동남아 항로를 제외하고 단조로운 흐름이다. 동남아 노선은 419달러(21달러 상승)로 올랐지만, 그 외 일본 동안 노선은 323달러, 일본 서안은 314달러, 한국 노선은 139달러로 운임에 변함이 없었다.

해양진흥공사는 주간 통합 리포트에서 "북미 9월 운임 인상으로 (SCFI 등이) 일시 반등했으나 수요 둔화로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미국은 특히 가구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 중으로 관세 확정시 중국발 가구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