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야겠다 생각뿐이었다"…마창대교 난간 선 여성 소방관이 구조

마산소방서 이보검 소방사가 지난 29일 오후 마창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여성을 붙잡고 설득하고 있다.(마산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마산소방서 이보검 소방사가 지난 29일 오후 마창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여성을 붙잡고 설득하고 있다.(마산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창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여성을 퇴근하던 소방관이 끈질긴 설득 끝에 구조했다.

31일 마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23분쯤 마창대교에서 한 여성이 난간에 매달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마침 퇴근길에 현장을 지나던 마산소방서 소속 이보검 소방사는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여성을 보고 차를 세웠다.

이 소방사는 여성에게 신속히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며 팔을 단단히 잡고 안정을 도왔다.

이 소방사가 여성을 설득하는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난간에 서있던 여성은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보검 소방사는 "오직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시민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 구조대상자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고 전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