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운임 11주 연속 하락…북미·유럽항로 공급과잉 직격탄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자료사진> 2025.8.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자료사진> 2025.8.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글로벌 해상운임의 하락세가 11주째 이어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항로 운임이 공급과잉 탓에 빠르게 하락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25일 발표한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1940포인트(p)로 전주(1993p) 대비 2.66%(53p) 하락했다. KCCI 기준 운임지수는 10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항목별로는 북미 노선에서 운임지수 약세가 두드러졌다. 부산발 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1849달러로 전주 대비 55달러 하락했다. 또 북미 동안 노선은 2899달러로 97달러 하락했다.

유럽행 노선도 약세를 보였다. 북유럽 노선은 2969달러로 141달러 내렸고, 지중해 노선도 3012달러로 108달러 하락했다.

중남미 노선도 마찬가지인 흐름을 나타냈다. 중남미 동안은 4080달러로 317달러 급락했고, 중남미 서안도 2954달러로 1달러 하락했다. 아프리카행 노선은 남아프리카 노선이 4032달러로 74달러 증가, 서아프리카 노선이 4343달러로 148달러 급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오세니아 노선은 2356달러로 100달러 상승했고, 중동 노선은 2375달러로 65달러 하락했다.

연근해 항로에서 일본 노선은 219달러로 2달러 하락, 동남아 노선은 957달러로 6달러 하락했다. 중국 노선은 50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운임지수.(해진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22일 발표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1415.36포인트(p)로 전주(1460.19p) 대비 3.07%(44.83p) 하락해 11주 연속 내림세를 걷고 있다.

상하이발 미 서안 노선은 1FEU당 1644달러(115달러↓), 미 동안 2613달러(106달러↓)였다.

유럽 노선은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1668달러(152달러↓), 지중해 노선은 2225달러(54달러↓)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남미 노선은 3107달러로 233달러 급락했다.

아프리카행 노선은 동서아프리카 4015달러(59달러↓), 남아프리카 2996달러(12달러↓)였다.

중동 노선은 1479달러(98달러↑), 호주 노선은 1267달러(28달러↑)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발 단거리 노선은 단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동남아 노선은 398달러(8달러↓), 일본 동안 노선은 323달러(1달러↓), 일본 서안은 314달러(1달러↑), 한국 노선은 139달러(1달러↑)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주간 통합 리포트에서 "북미와 유럽항로 운임이 빠르게 하락하며 2023년말 홍해 봉쇄 전 수준에 근접했다. 현재 희망보 경유 항로가 유지되며 다량의 선복이 흡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과잉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반기 수요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 속 다음 수요반등은 내년 중국 춘절 직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