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활기차게 생활토록"…밀양시 '100세 도시' 준비 착착

(밀양=뉴스1) 박민석 기자 = 최근 농촌지역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경남 밀양시가 '100세 도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100세 도시' 비전을 통해 단순한 복지 제공을 넘어선 일자리, 돌봄, 안전망, 평생학습, 문화 등 전 영역에서 통합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정부 노인 일자리 확대 정책과 연계해 공익형 2440명, 공동체형 110명, 역량형 670명 등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고쳐 Dream' 집수리 지원, 밀양 다봄센터 돌봄지원단 등 지역 자원과 어르신 전문성을 결합한 특화 일자리 모델을 통해 경제적 효과와 사회참여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시는 안정적 노후 기반을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 중 소득인정액 기준을 충족한 2만 5000명에게 매월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단독가구는 월 최대 34만원, 부부가구는 최대 54만원이 지급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맞춤형 서비스와 홍보 강화로 기초연급 수급률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역 내 경로당의 활성화에도 나선다. 시는 448곳의 경로당에서 건강체조, 노래교실, 웃음 치료, 공예 등 7개 분야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르신 활력과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또 406곳의 경로당에는 입식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무릎이 불편한 어르신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경로당에 월 5만원의 부식비를 지원해 영양 관리와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밀양형 희망나눔 통합돌봄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는 읍면동 돌봄 지원창구를 중심으로 시청과 사회복지관, 마을 돌봄 활동가가 협력해 주거·일상 돌봄·보건의료 돌봄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현재 2525명의 어르신이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고, 가구소득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한 뒤 서비스 연계 등 돌봄이 제공된다.

24시간 응급안전 안심 서비스도 운영한다. 독거 어르신 900가구에 응급호출기와 화재감지기, 활동 감지 센서 등 안전 장비를 설치해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

평생학습과 디지털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시가 운영하는 노인대학에서는 건강과 교양, 정보화, 시사, 현장학습 등 다양한 강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활용 교육을 대폭 강화해 정보 격차 해소와 사회참여 확대에 주력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정책을 발전시키겠다"며 "전국이 주목하는 시민 참여형 100세 도시 밀양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