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새끼 팔색조, 다시 자연으로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가운데)이 21일 용평동 밀양 야생동물 치료소에서 팔색조를 방사하고 있다.(밀양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가운데)이 21일 용평동 밀양 야생동물 치료소에서 팔색조를 방사하고 있다.(밀양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밀양=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최근 구조한 천연기념물 팔색조를 자연으로 방사했다.

시는 21일 용평동 밀양 야생동물 치료소에서 팔색조 1마리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 팔색조는 지난 14일 상남면 기산리의 한 야산에서 새끼 상태로 발견됐다.

야생동물 치료소는 그간 구조된 팔색조를 보살피다 건강 회복과 자립 비행 능력을 확인해 방사를 결정했다.

팔색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으로 일곱 가지 화려한 깃털 색을 지녀 '숲속의 보석'이라고 불린다.

특히 밀양에서는 처음 발견돼 지역 생태계 건강성과 복원 가능성을 의미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곽재호 한국조류보호협회 밀양시지회장은 "이번 구조와 방사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야생동물 보호와 서식지 보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에 참여한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은 "밀양에서 처음 확인된 팔색조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다"며 "지역 생태계가 귀한 생명을 품고 있다는 사실은 밀양의 자연적 가치와 보전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많은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조와 치료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14일 밀양시 상남면 기산리에서 구조된 새끼 팔색조 모습.(밀양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