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유예에도 해상운임 하락세 지속…미주·유럽 중심 약세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자료사진>  2025.8.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자료사진> 2025.8.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박민석 기자 = 미국의 중국 관세 유예 연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해상운임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미주 운임 약세가 이어지면서 단기 반등 요인이 사라져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18일 발표한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1993포인트(p)로 전주(2069p) 대비 3.67%(76p) 하락해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항로별로는 북미 노선 약세가 두드러졌다. 부산발 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1904달러로 전주 대비 125달러 하락했고, 북미 동안 노선은 2996달러로 226달러 급락했다.

유럽행 노선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북유럽은 3110달러로 168달러 내렸고, 지중해 노선은 3120달러로 171달러 떨어졌다.

중남미와 아프리카행 노선도 각각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남미 동안은 4397달러로 393달러 급락했으나, 중남미 서안은 2955달러로 152달러 올랐다. 남아프리카 노선은 3958달러로 107달러 상승했고, 서아프리카는 4491달러로 121달러 하락했다.

오세아니아 노선은 2256달러로 64달러 상승했고, 중동 노선은 2440달러로 9달러 소폭 하락했다.

연근해 항로에서 일본 노선은 221달러로 1달러 상승, 동남아 노선은 963달러로 16달러 하락했다. 중국 노선은 50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운임지수.(해진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15일 발표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1460.19포인트(p)로 전주(1489.68p) 대비 1.97%(29.49p) 하락해 10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상하이발 미 서안 노선은 1FEU당 1759달러(64달러↓), 미 동안 2719달러(73달러↓)였다.

유럽 노선은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1820달러(141달러↓), 지중해 노선은 2279달러(39달러↓)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남미 노선은 3340달러로 471달러 급락했다.

아프리카행 노선은 동서아프리카 4074달러(79달러↓), 남아프리카 3008달러(12달러↑)였다.

중동 노선은 1381달러(148달러↑), 호주 노선은 1239달러(42달러↑)로 전주보다 올랐다.

상하이발 단거리 노선은 큰 변동이 없었다. 동남아 노선은 406달러(3달러↓), 일본 동안 노선은 324달러(2달러↑), 일본 서안은 313달러(변동 없음), 한국 노선은 138달러(2달러↑)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에서 “미주 항로는 최근 약세 시황과 적정 재고 확보 이후 관망세로 전환돼 미·중 관세 유예 기간의 추가 연장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 동서안 운임이 5주 연속 하락했고, 단기 수요 반등 요인이 실종돼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