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힘 전대 투표 마지막날 "◯◯◯ 찍어주세요" 문자 논란

부산 수영구·해운대구갑 당원들에 발송…'명부 유출됐나?'

당원에게 발송한 문자.(당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 당원 선거인단 투표 마지막 날인 21일 특정 후보에게 투표해달라는 문자가 발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 19분께 국민의힘 수영구 당원들에게 '수영구 당협 동지 여러분! 최고위원 1표는 ○○○을 찍어주세요'란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다수 발송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당원명부가 유출돼 투표 독려 문자 송부에 이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당원명부는 일반 당원들이 열람하거나 공유받을 수 없게 돼 있다.

국민의힘 규정에 따르면 각 시도 당협에서 당원명부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은 한 사람에게만 부여된다. 대체로 당협위원장이 권한을 갖지만, 당협 상황에 따라 위원장이 아닌 사람이 열람 권한을 가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명부를 통해 당원에게 연락이 가는 건 당원 정보를 최신화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 등 확인할 때뿐"이라며 "명부를 보고 선거에서 특정인을 찍어달라는 연락은 할 수 없다. 당원명부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이를 교부하거나 누군가에게 공유하는 자체가 법적으로 안 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수영구 당협위원장은 이번 문자 발송 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정연욱 당협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당원명부는 특급 관리 대상이고, 공정한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를 위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발송한 바 없다"며 "당협위원장은 전당대회 선거 활동을 할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에 나로선 중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해당 문자는 해운대구갑 당원들에게도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9시 30분께 같은 번호로 '해운대갑 당협 당원동지 여러분! 최고위원 1표는 ○○○을 찍어주세요'라는 수영구에서와 같은 내용의 문자가 전달됐다.

수영구 선관위 관계자는 "당 대표 경선 운동에 관한 사항은 정당의 당헌·당규에 따라야 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수영구 당협위원회 관계자는 "선관위, 경찰 등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스1은 해당 문자를 발신한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받지 않았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