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트럼프 APEC 참석 때 한화오션 방문 제안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올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화오션을 방문해 달라고 제안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변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조선산업 협력이 단순한 조선산업 문제를 넘은 한미 통상 및 동맹관계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고리로 기능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10월 경주 APEC에 참석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빅2·3 조선소가 있는 거제 조선소 현장을 방문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는 거제시장 명의 서한을 준비 중"이라고 적었다.

변 시장은 글에서 지난 1998년 트럼프 당시 트럼프사 회장이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현 한화오션)를 방문한 사실이 언급하면서 "방문 이후 한화오션은 비약적인 성장과 혁신을 거듭하며 친환경 선박 건조와 첨단 해양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변 시장은 "미 해군 함정 월리 쉬라함, 유콘함에 이어 찰스 드류함 정비까지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화오션을 방문해 한미 방산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시는 한화오션과 함께 서한을 준비해 왔으며, 외교부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 시장은 이날 한화오션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한화오션 방문을 위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