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가야 숨 쉬는 김해시, '고도(古都)' 지정 나선다

고도 지정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8월까지 수행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김해 대성동 고분군. 뉴스1 DB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가야왕도 고도(古都)' 지정에 나선다.

시는 11일 '김해 고도 지정 타당성 조사 학술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용역엔 1억 8000만원의 시비가 투입되며 내년 8월까지 수행된다.

'고도'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 중심지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 부여, 공주, 익산과 그 밖의 절차를 거쳐 대통령령으로 정한 지역을 의미한다.

김해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을 비롯해 가락국 시조 수로왕의 탄강 설화가 서려 있는 구지봉, 가야 왕국으로 추정되는 봉황동 유적 등 7개 국가사적이 도심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시는 고도 지정을 통해 가야의 정체성과 가치를 대외적으로 공인받고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통해 상생에 방점을 둔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 주민 지원 사업을 벌여 도시의 역사·문화적 이미지를 높일 방침이다.

시는 추진 중인 용역이 끝나면 고도 지정 신청, 국가유산청 심의, 고도 지정 및 심의, 고도 육성 시행 계획 수립 등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도 지정 과정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내년 말 고도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게 시의 전망이다.

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이번 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고도 지정 타당성 조사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김해가 가야의 왕도이자 미래지향적인 역사 문화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실질적인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