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예술인 53명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반대"

일부 부산 예술인들이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8.5/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일부 부산 예술인들이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8.5/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일부 부산 예술인들이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예술인들 중 53명은 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핵발전 시대의 끝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존 원전을 최대로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 등을 명분으로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폭염, 폭우 등 기후위기는 인류가 자연을 착취하고 수탈해 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발전은 인류의 진보가 아니라 더 많은 방사성 물질과 위험한 핵폐기물을 남겨온 잘못된 선택"이라며 "현 정부는 이런 정책을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에너지 전환의 길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수명연장이 추진 중인 고리 2호기의 경우 이미 해체 중인 고리 1호기와 주요 설비를 공유하고 있어 방사성 물질 누출 등 중대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수명 연장 추진 과정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실시한 공람과 공청회는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활동가와 주민의 목소리를 배제하는 등 형식적인 행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위험한 노후 핵전소 수명연장 계획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끊임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