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조선' 부흥 촉진될까…한미 관세협상 영향에 경남도 '촉각'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이 조선 등의 경남 주력산업에는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남도는 이번 협상이 미칠 영향을 분석해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4일 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22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증가했다.
선박 분야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지속적인 수출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증가했다.
최근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따르면 양국은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협력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이 자금은 미국 조선소 인수·확장, 선박 건조, 유지 보수(MRO), 조선 기자재 등 우리기업 수요에 기반한 프로젝트에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번 합의로 도내 주력산업인 조선업 부흥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사업을 통해 입증한 자율운항선박사업과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센터 구축 등 중소형 조선산업이 디지털 전환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도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업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 도내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상반기 미국 수출액은 17억 9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했다.
올해 4월 미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25% 부과에도 도내에서 생산되는 수출 차종의 판매 호조로 수출액이 늘어났다.
자동차 부품은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줄어든 3억 9700달러로 집계됐다.
도는 자동차 부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해 제조공정 기술 고도화 등을 지원한다.
또 자동차 수출의 대미 수출 비중을 줄이고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경남의 수출액은 2022년 10월 이후 33개월 연속 흑자이고 상반기 대미 수출 비중은 23.7%를 차지했다"며 "이번 관세협상이 경남의 경제와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단기, 중장기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정부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한국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수출입은행, 중기청, 무역협회 등 각 관계기관 경남본부와 합동으로 도내 기업 생산성 향상과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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