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I·SCFI 나란히 하락…북미항로 중심 운임 약세 지속

부산항 신선대 부두와 감만대 부두 야적장. 2025.6.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항 신선대 부두와 감만대 부두 야적장. 2025.6.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박민석 기자 = 한국과 중국에서 출발하는 해상 운임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항로를 중심으로 글로벌 해상 물류 약세가 지속돼 주요 노선 운임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2199포인트(p)로 전주(2285p) 대비 3.76%(–86p) 감소해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로별로 보면 부산발 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 기준 2126달러로, 전주보다 170달러 하락했다. 북미 동안 노선은 3652달러로 321달러 하락했다.

유럽 항로 중 북유럽 노선은 3414달러로 4달러 상승했지만, 지중해 노선은 3553달러로 249달러 하락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남미 노선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중남미 동안은 5888달러(324달러↓), 중남미 서안은 2645달러(16달러↓)로 집계됐다.

아프리카 노선은 남아프리카가 24달러 올라 3695달러, 서아프리카는 4718달러로 3달러 하락했다.

중동은 2612달러(12달러↓), 동남아는 1035달러(7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과 일본 노선은 각각 50달러, 224달러로 운임 변동이 없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운임 지수.(해진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하이해운거래소(SSEFC)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도 1592.59p로 전주(1646.9p) 대비 3.29%(–54.31p) 떨어져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1FEU당 2067달러(75달러↓), 북미 동안 노선은 3378달러(234달러↓)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유럽 항로 중 북유럽은 2090달러(11달러↑), 지중해는 2418달러(110달러↓)로 엇갈렸다. 중동(1152달러, 169달러↓), 동남아(429달러, 13달러↓), 남미(5188달러, 440달러↓) 등 다수 항로에서 운임이 크게 하락했다.

아프리카 노선은 동서 아프리카가 4273달러로 39달러 하락, 남아프리카는 2961달러로 110달러 상승했다. 일본 서안(315달러), 일본 동안(324달러)은 각각 2달러 올랐고, 한국 노선은 135달러로 1달러 하락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에서 미국과 교역 상대국의 연이은 무역협상 발표에도 하반기 수요 전망은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과거 대비 높아진 관세가 소규모 기업과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하반기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중 간 무역합의가 완료되지 못해 이번주에 선적된 중국발 미국향 화물 관세율은 운송 중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 관망세가 증가해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