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해 복구에 힘 보태야죠"

농사일 대신 복구 지원…조기 귀국 없이 근로 활동

28일 경남 산청에 투입된 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전대원들이 침수 농가에 대한 정비 및 복구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8/뉴스1 ⓒ News1 이연주 기자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군의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1일 산청군에 따르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비닐하우스 등 수해 농가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법무부로부터 군이 올해 배정받은 인원은 228명이다.

올해 1월부터 입국한 계절근로자는 150여명으로 60 농가에 배치됐다.

이 중 38개 농가가 이번 집중 호우에 피해를 입었으며 계절근로자 100여명은 영농활동 대신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용주는 계절근로자와 8개월 고용 계약을 하는데 이번 집중 호우로 농업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수해 복구 작업에 계절근로자들을 동원하는 것으로 고용주와 근로자들이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 오전에는 복구 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폭염 등으로 작업을 중단한다.

계절근로자들은 정상적인 급여를 받고 군의 산재보험료, 건강보험료 등의 지원도 기존과 같이 받는다. 일부 계절근로자들은 수해 피해를 입지 않은 다른 농장으로 재배치됐다.

고용 기간은 8개월이지만 이번 집중 호우로 딸기 등은 재배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군은 법무부에 기간 연장도 요청한 상태다. 군은 법무부와 기간 연장 등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비자 연장을 법무부에 요청한 상태다. 아직 지침은 내려오지 않아 방법을 찾고 있다"며 "조기 귀국 등 불이익은 없으며 계절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은 기존과 같이 한다. 피해를 입은 계절근로자는 구호 물품 지급 등 수재민과 같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