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할퀸 산청, 마지막 실종자 80대 수색 장기화

낮 최고 35도…오후 전 대원 활동 일시 중지

29일 오전 경남 산청군 신등면사무소 인근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청=뉴스1) 강미영 기자 = 폭염 경보가 발효된 경남 산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마지막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하고 있다.

소방 당국과 경남도 등은 29일 오전부터 마지막 실종자인 80대 A 씨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A 씨가 지난 19일 오후 4시 9분쯤 신등면 율현리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지 11일째다.

이날 수색에는 소방·경찰·군 등 인력 738명과 차량·드론 등 장비 172대가 동원됐다.

오전에는 사고 지점과 신등면사무소부터 양천강 및 경호강 합류 지점 16㎞ 구간, 진주 진양호 인근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사고 지점부터 양천강 및 경호강 합류 지점 구간은 수심이 무릎 높이에 불과하고, 토사와 유실물이 쌓여 보트 대신 도보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에는 수색 대원의 온열질환 발생이 우려되면서 모든 인원의 활동이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폭염 경보가 유지 중인 산청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날 오후 1시 30분쯤에는 전 대원 활동을 일시 중지했다. 이날 산청읍 낮 최고 기온은 35도, 최고 체감온도는 34.7도를 기록했다.

당국은 이날 일몰 전까지 청현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산청 폭우로 인명 피해는 사망 13명, 실종 1명, 부상 5명이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대부분 지역에서 응급 복구가 이뤄지면서 현재 전기와 통신, 수도는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

상수도 공공시설 17개소의 전체 복구가 완료돼 마을 전체를 이주하기로 결정한 상능마을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도 공급이 정상화됐다.

전력 공급 또한 대부분 이뤄졌으며 단성면·삼장면의 단독 2가구에 대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화 및 인터넷 회선은 모두 복구됐으며 이동통신 중계기 1544개소 중 남은 13개소에 대한 장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차황면 장위리~모고리 위임국도59호선 등 2개소에서는 여전히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