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서 또 산재 사망…'홋줄 작업' 60대 철제 고리에 맞아 숨져

고용노동부, 작업 중지 명령…중처법·산안법 위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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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29일 오전 11시 6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안골동 한진 부산 컨테이너 터미널 3부두에서 선박 출항에 앞서 홋줄 작업을 하던 60대 A 씨가 홋줄과 와이어를 연결하던 지름 10㎝ 철제 고리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부두에서는 14만톤 컨테이너선의 출항을 위해 홋줄을 푸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A 씨는 부두 홋줄 작업 업체 소속으로 이 컨테이너선에는 6개의 홋줄이 부두에 메여 있어 각 홋줄당 2명씩 총 10명이 투입됐다.

A 씨는 부두 볼라드에 메여진 홋줄을 풀기 위해 철제 와이어를 1톤 트럭에 연결한 뒤 철제 고리를 홋줄에 연결해 당기는 작업에 참여했다.

사고 직전 트럭이 시동을 걸고 속도를 높이자, 철제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홋줄에 연결된 철제 고리가 튕겨지면서 A 씨의 가슴을 가격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도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업무 상 과실치사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