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마지막 실종자' 수색 열흘째…토사·유실물 탓 수색 난항(종합)
인력 733명, 장비 97대 등 투입해 도보·수변 수색
- 박민석 기자, 한송학 기자
(산청=뉴스1) 박민석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실종자 수색이 열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토사와 유실물 등으로 당국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남도와 소방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실종자 80대 A 씨를 찾기 위해 소방과 의용소방대원, 군, 경찰, 해경 등 733명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중장비 5대와 헬기 3대, 드론 16대, 차량 47대 등 장비 97대와 구조견 8마리 등도 함께 수색에 나서고 있다.
A 씨는 이달 19일 오후 4시 9분쯤 신등면 율현리의 주택에 머물다 산사태에 휩쓸려 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A 씨는 물살에 쓸려가지 않으려 주택마당에 있는 대추나무를 붙잡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연락이 끊겼다.
당국은 수색 1일 차부터 현재까지 탐침봉과 탐지견, 매몰자 탐지기 등을 활용해 지표와 지중 검색에 나서고 있다.
암반 및 토사·퇴적물 지역은 굴삭기와 덤프트럭을 활용해 작업 공간을 확보한 후 수색을 벌이고 있다.
지난 25일부터는 율현리에서 진주 진양호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진양호는 율현리에서 하천을 따라 35㎞, 직선거리로는 29㎞ 떨어져 있다.
당국은 진양호와 경호강, 남강 등에서 드론과 보트를 이용해 수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율현리 사고지점에서 원지의 양천강 및 경호강 합류 지점까지 약 16㎞가량은 도보 수색은 가능하지만, 무릎 높이의 수심과 토사와 유실물 등으로 보트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전 신등면사무소에서 소이교까지 도보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오후에는 청현비닐하우스 단지에서 도보 수색을 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후 7시쯤 수색 작업을 종료하고 29일 날이 밝아지는 대로 수색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산사태로 산청에서는 13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 1명이 실종 상태다.
pms71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