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용근로자 100만 명 돌파…평균 월 임금 284만 원
반선호 부산시의원 "근로의 질은 오히려 감소"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최근 부산시가 지역 상용근로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가운데 '고용의 질적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반선호 부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실에 따르면 통계청의 지난달 고용동향에서 15세 이상 고용률은 59%, 15~64세 고용률은 68.5%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7%, 1.7% 상승한 수치며, 역대 최고치다.
반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부산의 36시간 미만 근무 취업자는 5만 2000명(12.9%)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근무 취업자는 4만 2000명(3.3%)이 감소했다. 또 최근 1년간 부산의 자영업자는 3만 1000명(9.6%) 줄었다.
전국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기준 부산의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전체 중 41.9%로 전국 평균(37.9%)보다 높고, 평균 월 임금은 284만 원으로 전국 평균(314만 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는 지난 17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 달성'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반 의원은 "축하할 때가 아닌 고용의 질적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며 "고용의 구조적 불안정, 자영업 붕괴, 청년 유출,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진지한 문제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계상 취업자 수는 늘어났지만 실질적인 노동강도나 임금 수준은 오히려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 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되는 통계의 구조적 한계를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는 '고용률 최고', '상용직 100만'이라는 구호 뒤에 숨어 현장의 절규와 구조적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며 "몇 명이 일하느냐보다 어디서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한 시대인 만큼 노동시장 구조 개선, 청년 유출 방지, 고령층 일자리 확대 등 고용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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