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80대 실종자 수색 장기화 조짐…온열질환 우려에 '이동형 쉼터'도
수색 8일째…진주 진양호까지 범위 확대
- 박민석 기자
(산청=뉴스1) 박민석 기자 = 마지막으로 남은 경남 산청 산사태 실종자 80대 A 씨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26일 오전 시작됐다. 수색 작업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와 소방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실종자 A 씨를 찾기 위한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수색 당국은 의용소방대, 경찰, 군인 등 인력 500여 명과 드론, 탐지견,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A 씨를 찾고 있다.
A 씨는 이달 19일 오후 4시 9분쯤 신등면 율현리의 주택에 머물다 산사태에 휩쓸려 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A 씨는 물살에 쓸려가지 않으려 주택마당에 있는 대추나무를 붙잡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연락이 끊겼다.
당국은 실종 지점인 A 씨 주택을 중심으로 율현리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A 씨는 좀처럼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가 떠내려갔을 경우를 고려해 전날부터는 율현리에서 진주 진양호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진양호는 율현리에서 하천을 따라 35㎞, 직선거리로는 29㎞ 떨어져 있다.
산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탓에 수색 인원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그간 수색에 투입된 연인원은 3500여 명이다.
이날 산청의 낮 최고기온은 33도, 최고 체감온도는 35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수색 당국은 "임시 쉼터를 트럭에 싣고 다니며 휴식처를 만들고 있다"며 "교대 근무도 확대하는 등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청에는 지난 16일부터 19일 나흘간 평균 632.0㎜, 최대(시천면) 798.0㎜의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산사태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중상 5명, 실종 1명 등 총 19명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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