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산소부족 물덩어리' 통영·고성 해역 확대

통영 북신만~고성 자란만 저층 용존산소 수평분포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통영 북신만~고성 자란만 저층 용존산소 수평분포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ㆍ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 발생 해역이 경남 진해만에 이어 여수 가막만, 통영 북신만, 고성 자란만, 한산·거제만과 진주만 등으로 확대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24일 현장조사 결과 자란만·고성만·북신만 해역 저층에서 각각 용존산소 농도 1.31mg/L, 2.87mg/L, 1.38mg/L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됐다.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하면 표층에서 저층으로의 산소공급이 단절되고, 저층에서는 퇴적물에 있는 유기물이 활발히 분해되면서 해수에 녹아있는 산소가 급격히 감소한다.

이에 따라 패류·미더덕·멍게 등 양식장에서는 수하연(양식용 줄)길이를 짧게 해 저층으로부터 올라오는 산소부족 물덩어리와 양식생물 간의 거리를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

어류양식장에서는 밀식 방지 및 사료 먹이양 조절, 산소 공급 등을 조치해야 한다.

기상청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맑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높은 수온이 지속될 경우엔 산소부족 물덩어리 두께가 두꺼워지고 발생 범위도 주변으로 확대한다.

수과원은 올해 남해 연안에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소멸할 때까지 현장조사를 통해 속보와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방침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