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밀집' 김해에 외국인 노동자 VR 체험 교육장
산업재해 대응…"시·청각 콘텐츠로 안전 수칙 체득 기대"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에 전국 최초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산업안전 VR(가상현실) 체험 교육장이 설치됐다.
시는 22일 오전 서상동 김해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산업안전 VR 체험 교육장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김해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는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각 기관은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 산업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언어·문화적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몰입형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기존 주입식 강의에서 벗어난 VR 기술을 활용한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도입을 논의했다.
이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고 중소기업이 밀집한 김해시가 산업안전 VR 체험 교육장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VR 체험 교육장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전액 지원해 만들어졌다. 김해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는 교육과 운영을 맡는다.
교육 콘텐츠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유형을 기반으로 VR 시나리오를 구성해 외국인 노동자가 직관적으로 안전 수칙을 익히고 위기 상황 대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VR 체험을 통해 언어 의존도를 낮춰 시·청각 중심 콘텐츠를 제공해 문화와 언어 장벽을 극복한 실효성 높은 교육이 기대된다. VR 체험 교육장은 김해를 시작으로 전국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로 확대될 예정이다.
강선희 김해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장은 "VR 기술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실제 작업장에서의 위험을 보다 현실감 있게 체험하고 스스로 안전 수칙을 체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1호 교육장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김해지역 외국인 주민은 전국에서 12번째로 많은 3만 129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 노동자는 43%인 1만 3427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김해지역 전체 기업체 수는 1만 개에 달한다.
pms71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