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렇게 가면 안돼요"…산청 산사태 유족들 발인 내내 '눈물 바다'
- 한송학 기자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엄마 이렇게 가면 안 돼요", "언니야, 이렇게 가서 안 된다"
22일 오전 경남 산청장례식장, 고인을 보내는 가족과 지인들의 통곡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산청장례식장에서는 지난 19일 산청 집중 호우 산사태에 숨진 고인들의 발인이 진행됐다.
발인은 산청읍 부리 70대 부부, 산청읍 내리 70대 장모와 40대 사위 등 4명이다.
장례식장은 고인을 떠나보내는 유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가족을 동시에 떠나보내는 유족들은 눈물을 훔치며 흐느끼는 소리가 발인이 진행되는 내내 이어졌다.
발인 전 마지막 제를 지낼 때는 유족과 고인들은 한참을 엎드려 일어나지 못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다.
유족들의 울음소리는 발인장 외부까지 들려왔다.
발인을 마치고 고인을 차량으로 옮길 때에도 주변의 유족과 지인 모두가 오열했다.
가족과 지인을 잃은 유족과 조문객들을 태운 버스는 화장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천천히 빠져나갔다.
이날 산청장례식장 외에도 산청경호장례식장과 산청원지장례식장에서도 산사태로 숨진 2명의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 발인은 본래 일정보다 앞당겨졌다.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마음도 힘든 상황에서 건강상의 문제도 우려해 군과 도에서 장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지원했다.
경남도와 산청군에서도 고인의 장례식 전 과정을 지원했고 이날 발인에도 자리를 지켰다.
산청에서는 이번 폭우로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된 4명을 찾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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